▼‘노인 돌보미’고용 389억 지원▼
내년에 도입되는 ‘노인 돌보미 바우처(정부가 지급을 보증하는 전표·錢票)’ 제도에는 389억 원이 들어간다. 이른바 차상위 계층(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00∼120%인 사람)에 속하는 중증 환자 노인 2만3000여 명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돌봐 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 집에서 신체수발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동안 논란이 된 장애인 차량 액화석유가스(LPG) 연료 지원제도는 장애인 수당을 늘려 지급하는 방향으로 대체된다. 현재 LPG L당 240원씩(월 250L 한도) 지급하고 있는 것을 바꿔 장애 수당을 월 7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늘린다는 것.
이와 함께 보육료 지원대상이 전체 0∼5세 아동의 50%에서 70%로 늘어나고, 지역아동센터는 902곳에서 1800곳으로 확대된다.
▼첨단무기 도입 17.5% 늘려 6조▼
우선 F-15K급 전투기, K1A1 전차, KDX-Ⅲ(이지스함) 등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보다 17.5%가 늘어난 6조8023억 원이 방위력 개선 사업에 들어간다.
또 사병 월급은 상병 기준으로 올해 6만5000원에서 8만 원으로 늘리고, 사병 내무반도 1인당 0.7평인 침상형에서 2.0평인 침대형으로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전체의 44%인 침대형 내무반은 내년에 전체의 51%까지 늘어난다.
통일 및 외교 분야는 올해보다 4.0% 줄어든 2조4489억 원이 투입된다.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대북사업 지원 규모 등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 그러나 쌀 비료 등 ‘인도적’ 대북지원 사업은 식량 50만 t, 비료 35만 t으로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과후 학교’대상 확대 1017억▼
우선 사(私)교육을 학교 내로 흡수하고 저소득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줄이기 위해 ‘방과 후 학교’ 시설 및 프로그램을 갖추는 데 1017억 원이 투입된다. 농·산·어촌 88개 군(郡)에 관련 시설을 설치하고, 도시 내 기초생활수급자 자녀에게는 1인당 월 3만 원씩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용 바우처를 지급한다.
만 5세 아동 무상교육 대상자가 올해 14만2000명에서 내년에는 15만2000명으로 늘어나고, 학교에서 장애 아동의 교육을 돕는 특수교육 보조원은 2521명에서 내년에는 4000명으로 확대된다.
글을 잘 모르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문해(文解) 교육기관은 올해 175곳에서 내년에는 240곳으로 늘어날 예정.
이와 함께 정부는 지역발전전략과 연계한 대학특성화사업(NURI)에 2594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김해-무안공항 내년 조기완공▼
또 강원 평창의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지원하기 위해 원주∼강릉 구간 철도와 평창∼진부 국도 건설 등에 총 800억 원이, 전남 여수의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여수∼순천 철도 개량사업 등에 총 2600억 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당초 2008년에 완공하기로 한 경남 김해, 전남 무안공항 등은 939억 원을 투입해 내년에 조기 완공하기로 했다. R&D 분야는 총 9조8000억 원으로 올해보다 10.5% 늘어나 주요 분야 중 재정 투입 증가율이 가장 높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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