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콜금리 인상 자제 요청

  • 입력 2006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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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가 기업 ‘기(氣)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원화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 고유가 내수침체 등 기업들이 직면한 경영환경이 위험수위에 들어갔다는 판단 때문이다.

산자부는 7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은행과 금융회사, 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관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수출 기업들의 환율위험 관리를 위해 환 변동보험 공급을 15조 원에서 20조 원으로 늘리고 유가가 더 올라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일정 가격 이상의 중소기업 산업용 석유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원해 주는 최고가격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10일로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콜금리 인상 자제를 당부하는 기업들의 목소리도 한은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상의가 지난달 13∼26일 전국 65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지금보다 콜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되면 제조업체 10곳 중 3곳가량(31.9%)이 투자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또 조사 대상 기업의 59.9%가 현재 경기상황을 침체국면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정부가 하반기(7∼12월)에 역점을 둬야 할 정책 과제로는 경기 활성화(77.7%)를 가장 많이 꼽았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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