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업 생산성 미국의 4분의 1”

  • 입력 2006년 6월 1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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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부문 노동생산성이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대 박순찬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12일 열리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경제적 효과’ 세미나에 앞서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기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부문에서 한국의 노동생산성을 100이라고 할 때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371.3이다.

미국에 이어 룩셈부르크(366.7) 벨기에(332.6) 이탈리아(318.7) 프랑스(300.3) 스페인 (295.4) 오스트리아(272.6) 네덜란드(272.2) 그리스(271.7) 등의 차례다.

금융, 보험, 부동산업 부문에서 한국의 노동생산성(100)은 미국(176.9)에 크게 뒤질 뿐 아니라 EU 평균치(142.0)에도 못 미쳤다.

박 교수는 보고서에서 “도소매 등 서비스 분야에서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낮은 것은 과거 성장정책이 제조업에만 집중된 데다 무역장벽 탓에 외국의 고급 서비스가 국내에 자유롭게 공급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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