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파 新기술 300만달러 받고 美수출

  • 입력 2006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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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과학자가 개발한 발파(發破) 기술이 사상 처음 해외로 수출된다.

동아대 공대 지구환경공학부 강대우(54·사진) 교수는 7일 “대규모 토목공사장과 광산 등에서 암반을 파괴하는 데 쓰는 발파기술 특허 3건을 미국의 발파전문기업 DBS에 300만 달러(약 28억5000만 원)에 팔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보통 암반을 파괴할 때는 암반 깊숙이 구멍을 뚫어 폭약을 넣고 폭파한다.

이때 구멍에 폭약을 가득 채우면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하기 때문에 폭약과 모래를 번갈아 넣는다.

하지만 이 방식은 모래층까지 폭발력이 닿지 못해 폭파 뒤에도 지름이 몇 m에 이르는 거대한 암반 덩어리들이 남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 교수팀은 폭약층 내부에 막대풍선처럼 생긴 대형 공기튜브 여러 개를 일정한 간격으로 넣었다.

강 교수는 “폭발력이 공기튜브를 지나며 암반 속으로 깊숙이 전달돼 큰 덩어리 없이 잘게 부술 수 있다”며 “폭약을 10∼20% 덜 쓰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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