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000억’ 사회환원 일단락

  • 입력 2006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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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 사재(私財) 8000억 원의 사회환원을 위한 삼성 내 지분 정리가 일단락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조만간 ‘삼성 8000억 원’의 관리주체와 용처에 대한 처리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22일 “8000억 원 사회헌납 일환으로 이 회장의 막내딸인 고(故) 이윤형 씨가 갖고 있었던 삼성 계열사 지분 등에 대한 정리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윤형 씨의 삼성에버랜드 지분 8.37% 가운데 4.12%는 삼성이건희장학재단에, 나머지 4.25%는 교육부에 넘겼다”고 말했다.

삼성이 윤형 씨의 에버랜드 지분 가운데 절반가량을 교육부에 기부한 것은 공익재단은 특정회사 주식을 5%까지만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이건희장학재단은 삼성에버랜드 지분 0.88%를 보유하고 있다.

교육부에 기부된 몫은 향후 8000억 원의 용처와 운용 주체가 결정되면 처리방안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도 각각 257만260주(4.57%)와 292만1905주(2.81%)였던 윤형 씨 지분이 삼성이건희장학재단으로 넘어갔다.

이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도 각각 삼성전자 주식 7만9720주와 12만1170주를 삼성이건희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정부는 이 돈을 소외계층 학생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에 사용하기로 하고 교육부가 중심이 돼 재단을 구성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해 놓은 상태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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