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TV 특집]32인치? 40인치?…신혼집 크기 생각하세요

  • 입력 2006년 4월 2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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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32인치 슬림 브라운관 TV와 일반 브라운관 TV를 비교한 모습. 슬림 브라운관 TV의 두께가 20cm가량 얇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32인치 슬림 브라운관 TV와 일반 브라운관 TV를 비교한 모습. 슬림 브라운관 TV의 두께가 20cm가량 얇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결혼의 계절 봄이 왔다.

예비부부들이 혼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TV다. 보통 신혼부부는 TV를 함께 보면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새색시가 “TV만 볼거야?”라며 신랑을 다그치는 TV CF까지 등장했을까.

하지만 TV처럼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품목도 없다.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액정표시장치(LCD), 프로젝션 등…. 종류도 많고 용어도 어려워 어떤 제품이 어떤 기능을 하는 것인지 도무지 손에 잡히지가 않는다.

집 규모와 예산에 맞는 TV를 고르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따져봐야 할까.

○ 벽걸이 TV 가격 30% 이상 떨어져

흔히 벽걸이 TV로 불리는 PDP와 LCD는 두께가 얇고 가벼워 작은 신혼집에 제격이다.

그러나 맘에 드는 제품일수록 가격도 비싼 법. PDP와 LCD 모두 일반 TV에 비해 가격이 비싸 엄두가 나지 않는다.

다행히 올해부터 이들 제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초 1000만 원에 육박하던 40인치급 LCD TV 가격이 올해에는 210만∼400만 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30인치대 제품들도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가격이 부담된다면 대기업 제품보다 가격이 싼 이레전자, 디보스 등의 중소기업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최근 가장 잘 팔리고 있는 32인치 LCD TV가 150만∼220만 원 선이고, 42인치 PDP 제품은 230만∼360만 원이면 살 수 있다.

PDP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LCD 제품의 가격이 더 빨리 내리고 있어 연말쯤에는 가격 격차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일 월드컵이 열리는 6월까지 업계의 판촉전으로 LCD와 PDP 제품의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 신혼집의 평수와 예산이 TV 선택의 바로미터

신혼집의 평수를 감안해 TV의 크기를 정하고, 예산을 감안해 품목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큰 TV를 살 경우 화면의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집들이 온 손님들로부터 “그 집에 갔더니 TV밖에 없더라”는 말만 듣게 된다.

18∼25평형의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할 경우 32인치, 31∼35평형은 34인치, 40평형대는 40인치 제품이 가장 적당하다.

예산도 중요하다. 특히 TV와 홈시어터를 동시에 구매할 경우에는 서라운드 시스템을 갖춘 40인치 이상의 LCD TV와 홈시어터를 함께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꼭 얇지 않아도 된다면 30인치대 슬림 브라운관 TV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지난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동시에 선보인 32인치 슬림 브라운관 TV는 올봄 혼수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밝고 깨끗한 화질 대신 부피가 크고 무겁다는 단점을 TV 뒷면의 두께를 줄여 보완한 제품이다. 게다가 돌비 디지털 앰프와 정면·측면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어서 별도의 주변 기기 없이 홈시어터를 구성할 수 있다.

가격도 LCD 제품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삼성전자의 32인치 슬림 브라운관 TV의 가격은 120만 원 안팎이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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