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TV 특집]알뜰살뜰 혼수 이벤트를 잡아라

LG전자는 32인치 이상 LCD 또는 PDP TV를 구입한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웨딩 사진을 X 캔버스하다’라는 이름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이벤트는 예비 신랑 신부가 원하는 사진을 메모리카드에 저장해 오면 결혼식장에 설치한 LG전자 50인치 LCD TV인 ‘X 캔버스’를 통해 시연해 준다. 사진 제공 LG전자

신세대 신혼부부일수록 혼수를 장만할 때 할인행사와 보너스 이벤트를 알뜰살뜰 챙기는 경향이 있다.

예전에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일부 백색 가전에 그쳤던 혼수가 최근에는 LCD 또는 PDP TV 등 ‘디지털 혼수’로 점차 옮겨지는 추세.

특히 ‘꿈의 가전’이었던 LCD TV 가격이 지난해 수준의 절반으로 떨어지는 등 가격 부담이 줄어든 것이 신혼부부에게 가장 큰 매력. 주로 아주 넓지 않은 공간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하는 신세대에게 벽걸이형 LCD TV는 인테리어 공간 활용도도 뛰어나다.

여기에 6월 월드컵 수요까지 더해 가전업체들의 ‘혼수 할인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이얼 코리아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LCD TV 판촉에 나섰다. 옥션, CJ몰, 삼성몰, 우리닷컴, 롯데닷컴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32인치 TV를 138만9000원, 37인치 188만9000원, 42인치 278만9000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말 프리미엄 TV 브랜드인 ‘브라비아’를 출시한 소니도 평소보다 가격을 낮춰 혼수 시즌 ‘특수(特需)’를 노리고 있다. 이달 초부터 32인치 LCD TV는 250만 원, 40인치 400만 원 등이다.

중소 LCD TV업체들도 가격 파괴 행렬에 동참했다.

디지털 TV 전문업체인 디지털 디바이스는 333만9000원에 판매하던 42인치 LCD TV 가격을 233만9000원으로 100만 원가량 내렸다. 37인치 169만9000원, 42인치 199만9000원이다. 쓰리에스 디지털은 지난달 하이마트와 전자랜드에서 판매하는 32인치 HD 셋톱박스 일체형 LCD TV 가격을 169만 원에서 153만 원으로 내렸다. 이레전자도 40인치 가격을 259만 원에서 219만 원으로 역시 인하했다.

평생의 소중한 경험인 결혼식을 위한 이색적인 이벤트도 있다.

LG전자는 32인치 이상 LCD 또는 PDP TV를 구입한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웨딩 사진을 X 캔버스하다’라는 이름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예비 신랑 신부가 원하는 사진을 메모리카드에 저장해 오면 결혼식장에 설치한 LG전자 50인치 LCD TV인 ‘X 캔버스’를 통해 시연해 주는 행사.

지난해 9월 시작된 이 행사는 당초 지난해 연말 끝날 예정이었으나 평균 추첨 경쟁률 10 대 1을 기록하는 등 반응이 좋아 당분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110쌍의 커플이 이 이벤트로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