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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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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금융회사 임직원은 직무 관련성 때문에 주식 직접투자에는 제한을 받는다. 그래서 대체로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또는 관계사가 운영하는 펀드에 돈을 맡긴다.
본보 취재팀은 금융회사 CEO들이 자사 펀드를 홍보하기 위해 또는 재테크를 위해 실제로 가입한 펀드의 성적표를 확인해 봤다.
올해 들어 11일까지의 성적은 천차만별이었다. 하지만 첫 투자 이후 누적수익률은 모두 플러스였으며 투자 기간이 길수록 성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 “CEO가 보장합니다”
우리금융지주 황영기 회장과 우리투자증권 박종수 사장은 지난해 11월 ‘우리코리아 블루오션’ 주식형 펀드에 5000만 원씩 가입했다.
펀드 계좌 900만 개가 넘는 간접투자 시대에 간판 펀드가 없어 고민하던 우리금융그룹이 ‘대표 펀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야심 차게 내놓은 상품이었다.
황 회장은 펀드 출시 때, 박 사장은 그로부터 1주일 뒤 우리투자증권의 광고 모델이었던 프로골퍼 강수연 씨와 함께 투자했다. 1주일 차이지만 황 회장의 누적수익률은 12.83%로 박 사장보다 4.21%포인트 높다. 같은 펀드라도 가입 시기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클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올해 들어 11일까지 이 펀드의 수익률은 ―1.23%로 수탁액 50억 원 이상인 주식형 펀드 247개의 평균 수익률(―0.74%)보다 낮은 상태다.
CJ투자증권 김홍창 부사장과 CJ자산운용 나효승 부사장은 2004년 11월 ‘CJ행복만들기’ 주식형 펀드가 출범할 때 적립식으로 가입했다.
당시 CJ자산운용은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 등을 겪으면서 한때 14조 원에 이르던 수탁액이 7조 원 아래로 줄어든 ‘위기’ 상황이었다. 두 CEO는 직원들의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펀드 가입 사실을 직원에게 알렸다.
이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97.83%나 된다. 올해 들어서는 2.96%다. 두 CEO는 적립식으로 가입해 이 수익률을 모두 얻지는 못했지만 꽤 많은 돈을 벌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한화증권 진수형 사장은 지난달 20일 한화투신운용이 내놓은 ‘한화꿈에그린’ 주식형 펀드 출시 때 가입했다. 한화의 대표 펀드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이 펀드는 짧은 기간이지만 4.73%의 수익을 내고 있다.
○ “재테크는 펀드로”
재산 증식을 위해 펀드에 가입한 사례도 많다.
대한투자증권 조왕하 사장은 지난달 두 개의 펀드에 가입했다. 관계사인 대한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퍼스트클래스 에이스’ 주식형에 1억 원, ‘퍼스트클래스 커피설탕’ 채권형 펀드에 2000만 원을 투자해 각각 5.30%, ―0.18%의 수익을 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전산일 사장은 2004년 10월6일 ‘동양모아드림주식1’이 나왔을 때 적립식으로 투자해 84.32%의 수익률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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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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