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봄, 노동계의 두 현장]유니온스틸, 임단협 무교섭 타결

  • 입력 2006년 3월 2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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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이 13년째 무교섭 임금단체협상 타결 전통을 이어 갔다. 24일 임단협 동결 조인식을 가진 유니온스틸 노사 관계자. 사진 제공 동국제강그룹
동국제강그룹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이 13년째 무교섭 임금단체협상 타결 전통을 이어 갔다. 24일 임단협 동결 조인식을 가진 유니온스틸 노사 관계자. 사진 제공 동국제강그룹
동국제강 그룹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대해 13년 연속 무교섭 타결 전통을 이어 갔다.

이 회사 노사는 올해 임금 동결과 함께 단체협약에 관한 사항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동국제강은 계열사인 유니온스틸 노사가 ‘2006년 임단협 동결 조인식’을 24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표면처리강판 전문기업인 유니온스틸은 지난해 매출 1조1520억 원을 올려 전해에 비해 매출은 3.4% 늘어났으나 철강재 가격 하락에 따른 경기 악화로 순이익은 2004년 787억 원에서 지난해 31억 원으로 96.1% 줄어들었다.

주해식 유니온스틸 노조위원장은 이날 동결 조인식에서 “노사가 한 몸으로 철강 경기 악화라는 위기를 기회로 승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2010년까지 모두 6000여억 원을 설비 신설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임금 동결로 생긴 여유 자금을 경쟁력 강화에 쓰는 셈이다.

이 회사의 모기업인 동국제강 노조도 6일 임단협 사항을 사측에 무교섭으로 위임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 노사는 1994년 ‘항구적 무파업 선언’을 했으며, 유니온스틸은 1994년, 동국제강은 1995년부터 각각 무교섭 임금협상 전통을 이어 가고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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