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기업채용 ‘봇물’…1만여명 전망

  • 입력 2006년 2월 26일 2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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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대기업 채용인원이 1만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각 기업마다 '간판'보다는 직무적성 검사와 실무 면접 등 실력을 우선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취업생들은 이에 맞는 취업 전략을 세워야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각각 2500명과 34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LG는 전자부문 2600명, 화학부문 400명, 통신 부문 400여명 등으로 각각 나눠 뽑는다.

포스코는 대졸 채용인원을 지난해 상반기 200명에서 올해 300명으로 늘린다. 9월 말 원서를 접수할 고졸 사원도 지난해 100명에서 15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LS전선이 작년과 비슷한 200여 명(경력사원 포함)을 뽑고 LS산전도 전자태그(RFID)사업 등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과 설계, 마케팅 분야 인력 150명을 채용한다.

CJ는 대졸 신입 120명과 함께 대학생 인턴 100명을 선발한다. 신세계와 동부그룹은 각각 2500명과 1000명을 상·하반기에 절반씩 나눠 뽑을 예정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미국 및 유럽현지의 유명대학 석박사급 고급인력과 해외 자동차관련 회사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사원을 위주로 선발한다. 국내 채용인원은 작년 상반기 수준(600명)에 머물 전망이다.

회사마다 채용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인 특징은 실력과 함께 취업자와 직무의 '궁합'을 어느 때보다 중요시한다는 점.

실제로 LG생활건강은 마케팅과 영업 인력을 '인턴실습' 또는 '1페이지 영업제안서' 발표 등으로 뽑는다. 또 LS전선은 서류면접 통과자를 대상으로 부서장과 관리자급 3~4명이 참여하는 '실무면접'에서 종합 역량을 평가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영어 면접을 강화하기로 한 삼성은 올해 하반기부터 이를 적용한다. 또 대학졸업 후 1년 이내까지만 원서를 받기로 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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