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와 맥주는 덜 마시고 양주는 더 마신다?

  • 입력 2006년 1월 31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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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와 맥주는 덜 마시고 양주는 더 마신다?'

주류 시장의 소비패턴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의 내수 출하량은 1만912kL로 2004년에 비해 6.8% 늘어나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주의 내수 출하량은 108만8812kL로 0.6% 늘어나는 데 그쳤고 맥주는 166만2425kL로 전년보다 4.1% 줄어들었다.

하이트맥주의 유경종 차장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맥주시장은 2002년 월드컵 이후 계속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소주 시장 역시 최근 몇 년간 경기침체의 여파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반면 접대비 실명제와 성매매 금지법의 여파로 그동안 죽을 써 왔던 위스키 시장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어 일부에선 "주류시장도 비싼 술이 잘 팔리는 '양극화 현상'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위스키 업계에서는 "그동안 나빠질 대로 나빠져 바닥을 친 것일 뿐이고 출하량이 모두 판매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라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통계청은 지난해 담배의 내수 출하량은 2004년의 사재기 여파와 금연 분위기 확산 때문에 784억9100만 개비에 그쳐 전년보다 25.5% 줄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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