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올 설비투자 16%→13%로

  • 입력 2006년 1월 27일 0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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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00대 기업이 계획하고 있는 올해 설비투자액이 지난해보다 17.2% 늘어난 73조7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금융 업종 제외)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2006년 투자계획’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투자 확대 이유로는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진출(35.9%)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25.0%) △노후 시설 보수(21.1%) 등이 꼽혔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투자증가율은 지난해 16.6%에서 올해 13.8%로 다소 낮아졌지만 비제조업은 12.8%에서 17.2%로 높아졌다.

특히 경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전기·가스·수도(37.9%), 도소매·숙박·음식(28.0%), 기타 서비스(73.5%) 등 서비스 업종의 투자 증가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운송장비(43.7%), 비금속광물(25.5%), 석유·화학(23.5%) 등의 투자증가율이 높았던 반면 목재·나무(―48.5%), 종이·펄프·인쇄·출판(―27.4%) 등은 투자액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5대 그룹의 올해 투자액은 36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7.2% 늘어난다.

전경련 경제조사실 임상혁 차장은 “조사대상 기업의 67%가 올해 안에 투자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며 “지난 조사 때에 비해 기업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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