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매출 IBM 추월 가능”

  • 입력 2006년 1월 26일 03시 00분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이 세계 최대 ‘기술 기업’인 미국 IBM을 넘어설 수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주식이 46%나 올랐지만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이나 휴대전화 회사인 핀란드 노키아 등 다른 주요 정보기술(IT) 업체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이렇게 전망했다.

이 신문은 올해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1로 인텔 노키아 등의 절반 수준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재정 투명성 문제와 복잡한 소유구조, 불안정한 수익성 등으로 주식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또 북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도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메릴린치증권 서울사무소 사이먼 우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전자 주식은 앞으로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수익을 늘려 갈 것”이라며 “주가도 여기에 맞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우 애널리스트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72만 원에서 91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이 가격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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