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신년사 "고객에 더 가까이…사회공헌 더 넉넉히"

  • 입력 2006년 1월 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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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장들의 2006년 신년사(新年辭)는 고객에게 다가가는 영업과 사회공헌 활동으로 요약된다.

통합을 앞둔 신한-조흥은행과 통합에 진통을 겪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은 통합을 화두로 올렸다.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효도론’을 펼쳤다.

황 행장은 ‘우리나라 1등 은행’을 목표로 내세우며 “어머니의 마음속 주름까지 펴드리는 속 깊은 장남처럼 어려운 시절 힘들게 키워 놓았더니 불쑥 커서 효도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김종렬 행장은 “지점장 중심의 경영을 하겠다”며 영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행장은 ‘팔지 말고 살 수 있도록 도와드려라’라는 격언을 소개하며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자신만의 플러스 0.5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도 ‘영업점 섬기기 문화’를 내세우며 영업을 강조했다.

신한은행 신상훈 행장은 “이순신 장군이 물길 좁은 견내량 봉쇄작전을 펼쳤듯이 핵심 고객의 이탈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공헌 활동도 은행들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떠올랐다.

강 행장은 국민은행이 ‘국민의 은행’이라는 긍지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 2500만 명을 고객으로 모시고 있는 국민은행이 최대 금융회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구체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행장은 ‘넉넉한 사발’이 되기를 당부했다.

그는 “사회공헌 활동을 활성화해 넉넉한 사발같이 지역공동체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씨티은행 하영구 행장은 “올해는 감성적이고 문화적인 통합을 완수해 저력을 과시하는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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