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기상도]경기회복으로 완만한 상승

  • 입력 2005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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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금리는 지난해 추세가 바뀌었다.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004년 말 연 3.28%에서 2005년 말 5.0% 수준으로 치솟았다.

올해도 금리 상승세는 계속될까.

전문가들의 예상은 대체로 ‘그렇다’ 쪽이다. 작년보다 올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경기가 좋아지면 돈에 대한 수요가 늘어 금리도 오르게 마련이다.

그러나 작년처럼 급격한 상승보다는 완만한 상승을 예상하는 쪽이 많다. 하반기에는 오히려 약간 떨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미래에셋증권 유승선 선임연구원은 “내년 금리(국고채 3년물 기준)는 상반기 연 5.0∼5.4, 하반기 4.5∼5.0%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금융연구원 신용상 거시경제팀장은 연말로 갈수록 기업과 가계의 자금 수요가 많아져 내년 4분기(10∼12월)에는 금리가 5.4∼5.5%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어느 쪽이든 금리가 지난해보다는 한 단계 높은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씨티은행 이건홍 압구정골드지점장은 “시장금리가 내년 상반기에 정점을 찍고 하반기에 떨어질 것으로 본다면 우선 3개월 만기 단기 예금에 가입했다가 고금리 상품을 골라 1년 이상 장기로 바꿔 타는 전략이 좋다”고 말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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