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수출품, 11년새 33% 줄어

  • 입력 2005년 11월 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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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에서 수출액 1위인 한국 제품의 수는 11년 만에 30% 이상 줄어든 반면 중국은 140%나 늘어났다.

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한중일 세계 1위 수출 품목의 최근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세계 1위 수출품은 1993년 96개에서 지난해에는 64개로 33.3% 감소했다.

일본도 같은 기간 506개에서 296개로 42%나 줄었다.

반면 중국의 세계 1위 품목은 322개에서 774개로 140% 증가했다.

한국이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품목은 섬유류가 23개로 가장 많고 철강금속제품(12개), 화공품(10개), 전기전자제품(6개) 순이다.

중국도 섬유류가 313개로 자국의 세계 1위 수출품 가운데 40%를 차지했으며 화공품(108개)과 철강금속제품(98개) 등에서도 강세를 보여 세계 시장에서 한국 제품과 경합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실제로 2000년에 세계 1위였던 한국산 제품 가운데 15개는 중국산에 1위 자리를 넘겨줬다.

KIEP 방호경(方浩慶) 연구원은 “원천 기술이 부족한 한국이 중국의 추격과 일본의 첨단 기술에 맞서기 위해서는 제조업을 고부가가치화하는 전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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