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상장說 ‘솔솔’…지분 소유기업 ‘쫑긋’

  • 입력 2005년 10월 7일 03시 10분


코멘트
생명보험회사 상장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면서 생보사 지분을 가진 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생보사 지분을 가진 상장기업은 신세계와 CJ(이상 삼성생명), 한화(대한생명), 금호산업(금호생명), 대교(신한생명), 대우인터내셔널(교보생명), 동양종합금융증권(동양생명) 등이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주와 보험계약자에게 상장차익을 나눠 주는 기준을 입법화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의 발언대로 입법화가 추진된다면 이들 기업은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상장을 추진하는 생보사는 대부분 우량 기업이어서 지분을 가진 것만으로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얼마 전 롯데쇼핑이 상장 계획을 발표하자 이 회사의 지분을 가진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미도파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대우증권 구철호 연구위원은 “특히 생보사 ‘빅3’인 삼성, 교보, 대한생명의 지분을 가진 회사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다.

부총리가 나서서 ‘차익 배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무산됐던 전례가 있기 때문. 공익재단 출연도 늘 검토되지만 생보사와 시민단체의 줄다리기 끝에 번번이 ‘없던 일’이 되기도 했다.

구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은 법이 통과되기를 기다렸다가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보험회사 지분을 가진 기업 (단위: %)
생명보험회사 기업(지분)
삼성생명 CJ(9.5%)
신세계(13.6%)
대한생명 한화(26.3%)
금호생명 금호산업(27.79%)
신한생명 대교(19.4%)
교보생명 대우인터내셔널(24%)
동양생명 동양종합금융증권(14.18%)
자료: 우리투자증권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