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러시’ 검은 황금대박 찾아서…

  • 입력 2005년 9월 6일 03시 03분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라.”

국내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해외 에너지 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고유가 시대에 안정적인 자원 확보와 함께 장기적인 투자수익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에너지원 개발사업의 선두주자는 SK㈜. 1983년 석유개발사업에 진출한 이후 현재 12개국 20개 광구에서 원유, 천연가스 생산 및 탐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더욱 활발하다. 7월에는 국내 최초로 브라질에서 유전 개발에 성공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동쪽 250km 해상에 위치한 BM-C-8광구의 상업성을 확인한 것. SK㈜는 이 광구에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추정 매장량 가운데 약 2000만 배럴을 확보했다. GS그룹 지주회사인 GS홀딩스는 3월 인도네시아 넴 1, 넴2, 워캄 광구 등의 석유탐사사업에 142억 원을 투자했다. 또 GS칼텍스는 2003년부터 캄보디아 등에서 해외석유탐사 개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LG상사도 지난달 카자흐스탄 육상 ADA광구의 개발을 추진 중인 ‘카자흐스탄 컨소시엄’의 지분 5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석유개발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LG상사는 “새로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투자개발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7월 미얀마 북서부 해상에 위치한 A-3광구 개발권에 대한 공동 투자자들의 지분 참여가 확정돼 755억 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에너지원 개발 사업이 활발한 것은 과거보다 리스크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개발과 탐사, 상업적 생산에 이르기까지 노하우가 많이 생겨 이제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기업들의 해외자원 확보 현황
진출국가진출기업내용
예멘브라질SK㈜예멘 마리브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공동 참여브라질 BM-C-8광구 40% 지분 참여, 상업성 확인 후 개발단계
인도네시아GS홀딩스인도네시아 넴 1, 넴2, 워캄 등의 광구에 142억 원을 들여 석유탐사사업에 투자
필리핀카자흐스탄LG상사필리핀 팔라와 섬 북서쪽 해상 SC38광구의 지분 4.9% 매입카자흐스탄 ADA광구에 투자해 50%의 지분 확보하며 탐사권
미얀마대우인터내셔널미얀마 북서부 해상의 A-3광구 개발권 755억 원 공동 투자
자료:각 기업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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