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핵심부품 경쟁력 선진국 70~80% 불과

  • 입력 2005년 8월 3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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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요 부품 산업의 품질 및 기술 경쟁력이 선진국 기업의 70∼80%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품은 완제품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부품 산업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주요 부품의 국제 경쟁력 비교분석’ 보고서를 통해 TV용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모바일용 LCD 모듈, 자동차 알루미늄 섀시 모듈, 브레이크 마찰재, 유압펌프 등 5개 핵심 부품 산업의 품질 및 기술 경쟁력이 선진국 경쟁 기업의 70∼80% 수준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들 5개 분야는 전기전자 자동차 기계 업종에서 중요도가 매우 높거나 선진국 경쟁 기업과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분야.

품질 및 기술 경쟁력은 TV용 LCD와 모바일용 LCD가 조금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을 뿐 알루미늄 섀시 모듈(경쟁 기업을 100으로 했을 때 품질, 기술 모두 70), 브레이크 마찰재(품질 80, 기술 70), 유압펌프(품질 80, 기술 75) 등은 크게 떨어졌다.

다만 가격 경쟁력은 TV용 LCD가 다소 떨어졌을 뿐 모바일용 LCD는 140.6, 알루미늄 섀시 모듈은 142.9, 브레이크 마찰재는 150, 유압펌프는 104.1 등으로 높았다.

이에 따른 종합 경쟁력은 TV용 LCD가 90.0, 모바일용 LCD는 76.9, 알루미늄 섀시 모듈은 94.3, 브레이크 마찰재가 80, 유압펌프는 85 등으로 평가됐다.

매출액, 종업원 수, 연구개발(R&D) 투자액 및 인력 수 등 외형적인 면으로 비교해도 이들 산업의 경쟁력은 크게 떨어졌다. 매출액과 종업원 수는 LCD 산업을 제외하면 선진국 기업의 15%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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