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0만t 감산…수입 급증 따라 시장안정 나서

  • 입력 2005년 7월 28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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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철강 시장 안정을 위해 감산(減産)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27일 최근 수입 철강재 급증과 철강 경기 하락에 따라 설비 수리 일정을 조정하면서 스테인리스강 등의 생산량을 약 30만 t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5월 가격 할인 경쟁 방지 등을 이유로 스테인리스 300계 열연제품과 냉연제품의 가격을 t당 30만 원씩 내렸으며, 이달부터는 미니밀 열연제품의 가격도 t당 1만5000원 내리는 등 시장 안정에 나섰다.

포스코가 생산량과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되는 철강재가 늘어나면서 재고량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 철강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열연코일 수입량이 46% 늘어나는 등 철강재 수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의 판재류 재고 규모는 올해 초 130만∼150만 t에서 6월 말 현재 200만 t으로 늘어나 일부 판매 업체들은 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덤핑 판매까지 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코는 수입 증가로 재고가 늘어난 일반강의 생산량을 조정하고 수요가 많은 고급강 위주로 생산을 유지해 과잉 재고를 해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포항제철소 제2후판공장 신예화 공사 준공식을 가졌다.

회사 측은 “공장 자동화 공정을 대폭 높인 후판 공장 신예화로 본격적인 고급강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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