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천억원대 부자 7명…이수만도 780억

  • 입력 2005년 6월 6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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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대 코스닥 대주주가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기업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와 대주주 지분변동 보고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보유주식 평가금액이 1000억원을 넘는 코스닥기업 대주주는 동서 김상헌 대표 등 모두 7명이다.

△코스닥 '황제' 7명으로 늘어나

작년말 기준으로 보유주식 시가가 1000억원을 웃돈 코스닥 대주주로는 김상헌 대표가 유일했으나 올해 6명이 새로 1000억원대 주식 부자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김 대표는 동서가 환율하락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상승, 보유주식 평가액이 1932억원으로 늘어나 코스닥 최고 부자의 지위를 유지했다.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지 전문업체인 서울반도체의 이정훈 대표는 최근 일부를 매각하고 남은 주식평가액이 143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반도체-LCD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의 황철주 대표는 1249억원으로 늘어나며 이 대표와 더불어 벤처 갑부 선두권에 자리했다.

학습보조기 '엠씨스퀘어'로 잘 알려진 대양이앤씨의 이준욱 대표와 국순당의 배중호 대표도 주식가치가 각각 1165억원과 1051억원으로 증가, 1000억대 자산가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이외 비에스이홀딩스의 박진수 대표와 코미팜의 양용진 대표도 신흥 갑부에 속한다.

비에스이홀딩스 박 대표는 휴대전화 마이크로폰 전문업체인 비에스이를 우회 상장시켜 주식평가액 1043억원의 코스닥 재산가로 등장했고 코미팜의 양 대표는 코미팜이 바이오테마의 한복판에 서면서 보유주식이 1021억원으로 늘어났다.

△테마주-새내기주 갑부도 속출

줄기세포관련 테마주 핵심인 산성피앤씨의 최대주주 김판길씨는 무상 신주 취득과 주가급등으로 주식가치가 959억원으로 치솟아 8위로 뛰어올랐다.

온라인음원 테마주인 에스엠의 최대주주 이수만씨도 외국인들의 '러브콜'에 주가가 10배 가까이 뛰어 780억원대 자산가가 됐다.

또 유가급등에 따른 대체에너지주로 부각된 유니슨의 이정수 회장도 주식재산이779억원으로 15위권으로 부상했다.

이외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 에이블씨엔씨 서영필 대표, SNU의 박희재 대표, 손오공의 최신규 대표, 미래컴퍼니의 김종인 대표 등 새내기주의 대주주들도 400억¤600억원대 주식자산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락업'(의무보유기간)에 묶여 있어 아직까지는 예비 갑부일 뿐이다.

△일부 대주주 주식 일부 현금화

최근 주가가 오르자 몇몇 대주주들이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보유주식의 일부를 매각하고 나섬으로써 코스닥 대주주들의 주식 처분이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서울반도체 이정훈 대표는 최근 보유주식 중 일부인 70만주(매각금액 201억원)를 외국계 펀드에 넘겼다.

서울반도체는 "최대주주 지분이 53%에 달해 유통가능주식수가 적다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일부를 처분하라는 외국계 펀드의 끊임없는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설명했다.

앞서 인탑스의 김재경 대표도 지난 2월 87만주(150억원)를 매각한 바 있고 이지바이오의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인도 보유주식의 일부 또는 전부를 처분했다.

최근에는 YBM서울음반의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포함해 보유주식 거의 전부를 넘겨 투자자본을 회수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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