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한국비중축소 ‘찻잔속 태풍’…자본유출 2200억 그쳐

  • 입력 2005년 6월 2일 03시 28분


코멘트
한국 증시에 두 달가량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베스트먼트(MSCI)지수’의 국가 비중 조정이 지난달 31일로 마무리됐다.

이번 조정으로 신흥시장 내에서 대만의 비중은 19.1%에서 23.9%로 4.8%포인트 높아진 반면 한국은 23.3%에서 21.9%로 1.4%포인트 낮아졌다. 대만의 비중 확대와 한국의 비중 축소는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서 자금을 빼 대만에 투자할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해 국내 증시에서 악재로 작용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수 조정 발표 이후 지난달 대만 증시에는 외국인 자금이 2조9200억 원가량 추가로 유입됐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지난달 말 6,0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걱정했던 것만큼 한국 증시의 자본 유출은 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2200억 원을 순매도(매도 금액에서 매수 금액을 뺀 것)했지만 이는 당초 예상(1조5000억 원 안팎)에 비해 크게 적은 수치.

지난달 2일 916.48로 출발했던 종합주가지수도 지난달 31일 970.21로 마감해 오히려 지수가 올랐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