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신차 바람

  • 입력 2005년 5월 31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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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카이런’
쌍용자동차 ‘카이런’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신차(新車) 바람’이 불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다음 달 무쏘의 후속 모델인 ‘카이런’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동차 업체들이 저마다 새 모델을 속속 내놓을 예정이다.

쌍용차는 다음 달 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카이런의 신차 발표회를 갖는다.

쌍용차가 ‘D-100’이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개발한 카이런은 ‘도시형 SUV’를 표방하는 7인승 차량. 배기량 2700cc의 176마력 커먼레일 DI 디젤엔진과 벤츠의 티 트로닉(T-Tronic) 수동 겸용 5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쌍용차 측은 “카이런은 소음과 진동이 적어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나 기아자동차의 쏘렌토, 스포티지와 경쟁해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쌍용차는 카이런에 이어 올해 말에는 코란도 후속으로 2000cc급 엔진을 실은 소형 SUV (프로젝트 명 C-100)를 선보일 예정이다.

GM대우 ‘S3X’

쌍용차의 공세에 현대차는 싼타페 후속 SUV(프로젝트 명 CM)로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9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CM은 싼타페의 내·외장은 물론 엔진까지 바꾸는 완전한 새 모델이다. 싼타페보다 배기량이 200cc 늘어난 2200cc 엔진을 사용한다. 기아차는 이미 올해 엔진 출력을 높이고 연비를 향상시킨 새 엔진의 쏘렌토를 선보여 일찌감치 ‘시장 단속’에 나섰다. 기아차의 2005년형 쏘렌토 2500cc의 최고 출력은 174마력으로 145마력이던 이전 모델에 비해 대폭 올라갔다.

그동안 SUV 시장을 ‘방관’만 해왔던 GM대우도 내년 상반기 처음으로 SUV를 내놓는다. GM대우는 이미 지난해 파리모터쇼와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첫 SUV 모델인 ‘S3X’를 ‘쇼 카’ 형식으로 공개했다. ‘S3X’를 바탕으로 양산될 새 SUV는 2000cc급 커먼레일 디젤엔진이 사용되며 7인승으로 만들어질 예정. 기아차 스포티지, 현대차 투싼이 경쟁 차종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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