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이미 제일모직 등 4개 회사의 최대주주다.
국민연금은 제일모직 발행주식의 9.18%를 보유해 2대주주 지분(7.62%)을 가볍게 넘어섰다. 또 시가총액 4위인 포스코의 주식 3.54%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신한금융지주와 KT 등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기업도 마찬가지.
시간이 지나면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2009년까지 주식투자 비중을 전체 보유자금 중 10.7%까지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말 주식투자 비중이 8.9%였으니 10.7%로 늘려봐야 고작 1.8%포인트 늘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국민연금 자체가 커지기 때문에 투자금액은 12조3000억 원에서 31조9000억 원으로 갑절 이상으로 증가하게 된다.
지금 국민연금 보유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주식투자 비중을 1.8%포인트만 올리더라도 2009년에는 국민은행과 KT&G의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으로 바뀐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실제 국민연금이 30조 원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면 2009년에는 수십 개 기업의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연금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 지분 현황 (2004년 말 현재, 단위: %) | ||
종목 | 국민연금 지분 | 대주주 지분 |
삼성전자 | 3.19 | 16.05 |
한국전력 | 3.49 | 53.96 |
포스코 | 3.54 | 3.21 |
SK텔레콤 | 2.94 | 24.02 |
국민은행 | 2.63 | 4.26 |
LG필립스LCD | 0.77 | 89.14 |
현대자동차 | 4.45 | 25.12 |
KT | 3.74 | 3.74 |
LG전자 | 3.61 | 36.08 |
LG카드 | 0.00 | 26.00 |
자료:증권선물거래소, LG경제연구원 |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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