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진짜 봄?… 지수 2년만에 100넘어

  • 입력 2005년 3월 24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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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소비심리가 빠른 속도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수입이 늘어나고 생활형편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로 소비를 늘리겠다는 가계가 부쩍 많아졌고 경기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도 강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4분기(10∼12월) 87에서 올 1분기(1∼3월)에는 108로 21포인트 높아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생활형편, 경기상황, 수입전망, 소비계획 등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해 수치로 나타낸 것. 이 지수는 2002년 2분기(4∼6월) 121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하다 이번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2003년 이후 2년 만의 일로 앞으로 민간소비가 경기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세부 지표들도 소비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생활형편에 관한 소비자동향지수(CSI)는 현재 및 향후 6개월의 전망지수가 작년 4분기 각각 67, 77에서 올 1분기에는 78, 100으로 높아졌다.

C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응답이, 낮으면 부정적인 응답이 많음을 뜻한다.

가계수입전망 CSI도 전 분기 86에서 올 1분기 99로 높아졌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97에서 106으로 올라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현재의 경기수준을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보여 주는 현재경기판단 CSI와 앞으로 6개월 동안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CSI도 각각 전 분기 41, 61에서 1분기에는 83, 108로 높아졌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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