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미만 어린이 보유 땅 여의도의 5배

  • 입력 2005년 3월 21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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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사람들이 전국 토지의 17.8%를 갖고 있는 등 서울과 경기, 경북 지역 거주자들이 전국 토지의 절반 가까이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세 미만 미성년자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가 서울 여의도 면적(8.4km²)의 21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21일 행정자치부 부동산정보관리센터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개인이 소유한 부동산을 조사 분석한 ‘토지 및 건물 소유현황’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경북 지역 사람들은 전국 개인소유 토지 4만7310km² 가운데 2만607km²를 소유(전체의 43.6%)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지역의 인구 비율 48.3%보다는 적은 수치다.

토지 소유 면적은 서울 지역 주민이 8437km²로 가장 많고 다음은 경기 7055km²(14.9%), 경북 5115km²(10.8%) 등의 순.

건물 소유 면적은 경기 지역 주민이 534km²로 전체 면적(1957km²)의 27.3%를 차지했고 다음은 서울 22.6%, 부산 7.2% 등의 순이었다.

토지와 건물의 소유 면적을 거주지별로 나눠 보면 전국 토지의 40.8%를 타 시도 주민인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데 반해 건물은 단 14.9%에 불과했다. 이는 외지인들이 투자 대상으로 건물보다는 토지를 더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20세 미만 미성년자가 보유한 토지는 여의도 면적의 21.4배인 180km²로 나타났으며, 특히 10세 미만인 어린이들도 여의도의 5배인 42km²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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