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1L 1004.10원…주유소 판매價 사상 최고 기록

  • 입력 2005년 3월 20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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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의 평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L당 1000원을 넘어서는 등 석유제품 소비자 가격도 치솟고 있다.

그동안에는 국제유가가 올라도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상쇄하면서 주유소 제품 가격은 작년 수준을 밑돌았으나 최근 유가가 폭등하자 제품 가격도 영향을 받게 된 것.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556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한 결과 지난주 경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8.69원 오른 1004.10원을 나타났다.

경유가격은 지난해 10월 유가가 크게 올랐을 때도 993.24원이 최고 가격이었다.

휘발유 역시 8주 연속 상승하며 1392.38원으로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10월 넷째주의 1397.09원에 바짝 다가섰다.

보일러등유와 실내등유는 각각 843.65원, 833.72원으로 지난해 10월 기록한 최고가격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석유제품 가격이 가장 비싼 제주가 휘발유 1458원, 경유 1095.75원이었고 서울은 휘발유 1447.96원, 경유 1063.12원이었다.

주유소의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최근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작년 평균 가격에 비해 33.6% 오른 반면 원-달러 환율 하락은 같은 기간 12.4%에 그쳤기 때문이다.

석유공사 윤현태(尹鉉泰) 국내조사팀장은 “국내에서 경유가격이 특히 많이 오른 것은 미국 동북부 지역의 강추위로 난방유 수요가 늘고 중국 역시 산업 분야 수요가 많아 국제 경유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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