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5년 3월 17일 19시 0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값이 내려갔다=여러 대의 컴퓨터에서 인터넷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해 주는 ‘인터넷 공유기’가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 공유기는 원래 집으로 들어오는 초고속 인터넷 회선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서 동시에 나눠 쓸 수 있게 해주는 기기.
최근에는 무선으로 인터넷을 즐기는 ‘무선랜’ 기능이 더해졌고 프린터와 카메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오디오까지 붙일 수 있게 됐다. 가격도 10만 원 대로 떨어졌다.
테크노마트에서 인터넷 공유기를 판매하는 지용준 넷탑 사장은 “인터넷 공유기의 값이 떨어지고 기능도 다양해지면서 가정용 소형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났다”며 “지난해보다 한 달 매출이 15%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기능=인터넷 공유기는 하루 24시간 인터넷과 연결돼 있고 전원을 내리지 않는 가전제품이다. 이런 특성을 이용하면 여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프린터 연결 기능을 사용하면 프린터가 연결된 컴퓨터를 켜고 출력해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다. 인터넷 공유기의 USB 포트에 프린터를 연결하면 공유기에 연결된 모든 컴퓨터는 이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USB 방식의 외장 HDD를 공유기에 연결하면 인터넷이 연결된 어느 곳에서나 대용량 HDD를 자신의 컴퓨터 속 HDD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사진과 음악 등 다양한 파일을 노트북컴퓨터에 저장할 필요 없이 집에 있는 넓은 용량의 HDD에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불러올 수 있는 것이다.
컴퓨터의 USB 포트에 연결하는 고정식 PC 카메라를 인터넷 공유기에 연결하면 외부에서 집안의 모습을 살필 수 있다. 장기간 집을 비울 때 매우 쓸모가 있다.
컴퓨터에서 재생하는 음악을 거실의 대형 스피커로 들을 수 있게 하는 기능도 있다. 인터넷 공유기와 오디오를 연결해 두면 컴퓨터의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고 음악만 오디오로 전달된다.
오비스링크의 ‘에어라이브 9000VPN’(약 19만 원), 애플컴퓨터의 ‘에어포트 익스프레스’(14만3000원)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언제 어디서나 무선인터넷=무선 공유기의 가장 큰 장점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것. 침대에 누워 노트북컴퓨터로 e메일을 쓰고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런 소비자를 위해 ‘휴대성’을 강화한 제품도 등장했다. 주머니에 들어가는 작은 크기의 유무선 공유기가 나왔다. 출장지에서 무선 인터넷을 쓸 때도 편리하다.
애플컴퓨터의 ‘에어포트 익스프레스’(190g)와 쓰리콤의 ‘트래블라우터’(90g)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약 20만 원.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