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안에서 집안 전자제품 내맘대로”…현대, 첨단IT 車 만든다

  • 입력 2005년 3월 1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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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차량용 정보기술(IT)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이를 위해 전기·전자장치 부문을 담당하던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 등의 IT 인력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로 이전하고 외국 기업과의 제휴도 추진한다.

2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4월 공사가 시작되는 양재동 본사 증축 건물에 IT 연구센터가 새로 들어선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IT 관련 부문은 남양연구소의 정보기술센터를 비롯해 본사와 연구소 등에 흩어져 있다.

회사 측은 “차 안에서 집안의 각종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을 정도로 IT 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2007년까지 지상 21층 규모로 건설되는 증축 공간에 IT 부문을 별도로 분리해 입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IT 부문이 양재동 본사로 통합 이전하면 사실상 본사 직할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계기로 기존 IT 인력도 대폭 보강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센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외국 전기·전자장치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독일 지멘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내 최대 카오디오 제조업체인 현대오토넷 인수에 참여했다.

또 이르면 5월 지멘스와 파워윈도 파워시트 등을 통합 관리하는 차체제어모듈(BCM) 개발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용 멀티미디어 업체인 독일 하먼베커와 운전자정보시스템(DIS)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DIS는 오디오, 내비게이션, DVD플레이어 등 멀티미디어 기기와 전자제어장치를 연결해 하나의 모니터로 통합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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