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자산운용 회사 1년만에 점유율 2배로

  • 입력 2005년 2월 24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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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자산운용사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1년 만에 2배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47개 회원사 가운데 외국인 지분이 50% 이상인 곳은 피델리티자산운용 푸르덴셜자산운용 등 11개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최근 영업을 시작한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의 시장점유율(펀드 수탁액 기준)은 지난해 말 현재 16.39%(30조472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 말 8.33%(12조810억 원)에 비해 갑절로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 지분이 5% 이상∼50% 미만인 7개사까지 포함하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36.39%에 이른다.

이처럼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작될 퇴직금연금(기업연금)을 선점하기 위해 영업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증권연구원에 따르면 기업연금의 시장 규모는 2015년 18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등 외국계 금융회사의 진출이 늘면서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움직임이 점점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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