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에 제2공장”…年産 15만대 규모 내달 착공

  • 입력 2005년 2월 16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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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방문 중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은 16일 인도에 연간 15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의 인도 현지 생산 규모는 연간 40만 대로 늘어난다. 사진 제공 현대자동차
인도를 방문 중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은 16일 인도에 연간 15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의 인도 현지 생산 규모는 연간 40만 대로 늘어난다. 사진 제공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인도에 연산(年産) 15만 대 규모의 제2공장을 건설해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집중 육성한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첸나이 시에 있는 현대차 인도공장(HMI)을 방문 중인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16일 “연산 15만 대 규모의 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2007년까지 인도에서 연간 40만 대 생산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착공해 2007년 6월 완공될 예정인 인도 제2공장은 기존 공장 옆에 있는 여유 부지 65만 평에 건설된다. 이 공장에서는 상트로(아토스 변형모델) 후속 모델을 생산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매년 12% 이상 성장하는 인도 자동차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외국 메이커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생산 능력 확대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제2공장 건설을 통해 현지 내수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유럽과 중남미, 중동 등의 수출 전략기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도 제2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1공장(연산 25만 대)을 포함해 연간 40만 대를 생산할 수 있게 돼 현지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의 자동차 수요는 2003년 65만 대에서 지난해에는 80만 대로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92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시장에서의 점유율이 3위이지만 제2공장이 완공되면 1위까지도 넘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기존 터키 공장과 중국 공장, 올해 3월 완공되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 2006년 말 준공 예정인 슬로바키아 공장에 이어 인도의 생산 규모까지 확충되면 본격적인 글로벌 생산체제가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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