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설특수에 웃음꽃… 백화점-할인점 매출 10%이상 늘어

  • 입력 2005년 2월 10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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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의 설 대목 매출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나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설 행사 기간에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 행사 기간보다 19.2% 늘었다. 특히 갈비와 정육세트는 270% 급증했고 3만 원 안팎의 실속형 생필품 선물세트도 58%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특판 매출은 지난해 설 특판 기간보다 39%, 상품권 매출은 43% 늘었다.

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점의 올 설 선물세트 매출도 지난해 설 행사 기간과 비교해 10%가량 늘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14.8%의 신장률을 보였다.

할인점들도 설 특수를 톡톡히 누려 롯데마트는 설 선물 행사 기간 중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29.2% 늘었다. 또 신세계 이마트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올해 설 선물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2.5%, 23.3% 늘었다.

위스키 판매도 호조를 보여 1월 한 달 동안 위스키는 30만6000상자(500mL 18병 기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27만7000상자)보다 10.4% 증가했다. 이는 전월(2004년 12월)의 26만9000상자에 비해서도 13.7% 늘어난 수치다.

롯데마트의 남창희 마케팅실장은 “기업체의 설 선물세트 구입이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늘어나는 등 설을 앞두고 선물을 주고받는 사회 분위기가 고조된 것이 매출 신장에 크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설 매출 호조가 지속적인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통업계는 앞으로도 11∼14일 밸런타인데이(2월 14일) 행사와 이달 중·하순 졸업 입학 및 봄 웨딩 시즌 관련 행사를 통해 ‘2월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1∼14일 수도권점에서 초콜릿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0만 원 상품권, 커플링 교환권,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영화 티켓 등을 준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4일까지 ‘혈액형 궁합 와인전’을 열고 혈액형별로 성향을 분석해 그에 맞는 와인을 선정한 뒤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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