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圈 정책방향 실용주의 선회…정치권 경제통 ‘전성시대’

  • 입력 2005년 1월 28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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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김진표 의원(열린우리당)이 교육부총리에 임명되면서 ‘경제관료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최근 전반적인 정책방향이 ‘실용주의’로 선회하면서 현실감각이 뛰어난 경제 관료들의 몸값이 뛰고 있다는 분석이다.

감사원 행정자치부 등 사회부처는 물론 열린우리당 등 정치권에서도 경제 관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김 신임 교육부총리는 행정고시 13회로 2002년 대통령 정책기획수석비서관으로 옮기기 전까지 29년 동안 줄곧 국세청,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에서만 근무해 온 정통 경제 관료.

경제 관료가 교육부 수장으로 가는 것은 김 신임 부총리가 처음이다.

김대중(金大中) 정부 시절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을 거쳐 노무현 대통령 당선과 함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발탁되며 일찌감치 가파른 승진이 예상됐다.

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도 경제기획원에서 주로 근무를 해왔으며 기획예산처 장관, 재경부 장관을 역임한 경제 관료다.

주로 법조인들이 역임하던 감사원장 자리에 전 원장이 발탁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지난달 행자부 장관으로 발탁된 오영교 전 코트라 사장도 산업자원부 차관을 지낸 경제 관료 출신이다.

경제정책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정당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경제 관료들이 많다.

열린우리당 홍재형(洪在馨·전 경제부총리) 강봉균(康奉均·전 재경부 장관) 정덕구(鄭德龜·전 산자부 장관) 안병엽(安炳燁·전 정보통신부 장관) 변재일(卞在一·전 정통부 차관) 의원, 한나라당 이종구(李鍾九·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임태희(任太熙·전 재경부 과장) 의원, 무소속 신국환(辛國煥·전 산자부 장관) 의원 등이 대표적인 경제 관료 출신들이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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