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센터도 조망권 파워…6000만원짜리 회원권 실적 좋아

  • 입력 2005년 1월 27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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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호텔 내 피트니스센터에 있는 수영장. 3m 높이의 통유리가 붙어 있어 한강을 내려다보면서 운동할 수 있다. 신원건 기자
W호텔 내 피트니스센터에 있는 수영장. 3m 높이의 통유리가 붙어 있어 한강을 내려다보면서 운동할 수 있다. 신원건 기자
호텔 피트니스센터 회원권에도 ‘조망권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멤버십 ROO’를 분양 중인 ㈜워커힐은 지난해 11월부터 분양한 회원권 130계좌가 한 달여 만에 모두 팔렸고, 이달 초 가격을 10% 높여 내놓은 2차분 400계좌도 20여 일 만에 50%가량 판매됐다고 27일 밝혔다.

‘멤버십 ROO’는 지난해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새로 문을 연 W호텔의 피트니스센터와 스파, 워커힐호텔의 야외골프연습장 등을 사용할 수 있는 회원권 이름이다.

2차 회원 분양가는 개인회원이 6000만 원, 부부가 9000만 원, 법인이 1억2000만 원으로 분양가와 거래가를 통틀어 국내 피트니스센터 회원권 중 가장 비싸다.

워커힐 측은 특히 W호텔의 피트니스센터와 스파에서 한강과 아차산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본다.

워커힐 사업개발본부 이은선 과장은 “아파트 시장에서 워낙 조망권의 가치가 높게 평가 돼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인데도 호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곳 피트니스센터는 강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곳에 높이 3m, 너비 25m짜리 통유리를 넣고 러닝머신들을 배치했다. 또 야외 스파에서는 한강과 미사리를 바라보며 선탠이나 마사지를 받을 수 있고, 야외 골프연습장은 한강물을 겨냥해 공을 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밖에 자녀들을 위한 영어·에티켓 강좌, 디너파티 주선, 해외 골프장 할인이용권 제공 등의 부가혜택을 앞세워 기존의 ‘피트니스 회원권’ 개념을 확장한 것이 젊은층과 상류층 공략에 도움을 준 것으로 워커힐 측은 분석했다.

서울 주요 피트니스센터 회원권 가격(단위:만 원)
회원권부부개인(남성/여성)
워커힐멤버십ROO 9,0006,000
그랜드하얏트호텔7,2004,400/5,600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6,9505100
반트(타워팰리스 내)6,0003,200/3,900
신라호텔4,5002,050/3,100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3,4503,600
프라자호텔4,0002,500
멤버십ROO 는 분양가, 나머지는 거래가임. (자료:에이스 회원권거래소)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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