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수출단가 1만달러 돌파…북미지역 수출 100만대 넘어서

  • 입력 2005년 1월 26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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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동차 1대당 수출가격이 사상 처음 1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자동차 수출에서 잇따라 신기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2004년 자동차 수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대당 평균 수출가격이 1만107달러로 높아졌다고 26일 밝혔다.

협회는 또 지난해 북미로 수출된 자동차가 100만3462대로 1984년 캐나다에 자동차 수출을 시작한 지 20년 만에 100만 대 선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연간 10만 대 이상 수출되는 모델도 EF쏘나타, 뉴아반떼XD, 싼타페, 클릭, 베르나(이상 현대자동차), 카니발, 리오, 쏘렌토(이상 기아자동차), 칼로스, 라세티(이상 GM대우자동차) 등 10개로 전년보다 2개 늘어났다. 칼로스의 경우 처음으로 20만 대 이상 수출됐다.

미국시장만 따져보면 모두 78만2982대가 팔려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 41만8615대, 기아차 27만55대 등을 합쳐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21.2% 증가했다.

서유럽시장에서도 한국차는 59만851대가 팔려 4.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 기아차는 전년보다 28.7% 많은 45만2892대를 팔아 20여 개 메이커 중 판매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협회 측은 “대당 수출가가 높아진 것은 한국차가 해외시장에서 제값을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수출 전략 차종의 다양화 및 마케팅 강화, 딜러망 확충 등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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