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판교 공영개발하면 분양원가 62% 거품 제거"

  • 입력 2004년 12월 14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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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아파트값 거품빼기 운동본부'는 14일 "정부가 내년 초 공급하는 판교 택지개발지구를 공영개발할 경우 민영개발방식에 비해 분양원가를 62% 절감해 6조3778억원 이상의 가격 거품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날 서울 동숭동 경실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판교에서 시세대로 분양하면 분양가가 평당 1358만원정도지만 공영개발할 경우 평당 523만원에 아파트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실련 측은 판교지구의 택지개발 사업비용은 5조7000억원, 택지판매 수입은 8조371억원으로 모두 2조3371억원의 판매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평당으로 환산하면 건설업체는 택지 한평을 평균 448만원에 조성한 뒤 632만원에 판매해 평당 184만원의 수익을 거두게 된다.

반면 택지를 조성원가 이하로 공공기관에만 공급하고 아파트를 공영개발할 경우 사업원가는 평당 523만원으로 총 3조9887억이 들 것으로 경실련은 분석했다.

경실련 시민감시국 김성달 간사는 "현재 판교지구를 민영개발한 후 시세대로 분양할 경우 총 분양가는 10조3665억원으로 공영개발을 도입하면 사업원가 3조9887억원에 공급하고 아파트 가격도 지금보다 62%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또 "판교 지구를 공영개발하면 2만5184세대에 이르는 다양한 평형대의 주택을 공공 주택으로 확보할 수 있고 이를 주변 아파트보다 저렴한 임대료에 장기임대하면 주거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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