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자금 송금 급증… 경상흑자 25억달러 그쳐

  • 입력 2004년 11월 26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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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외국인이 주식투자 자금을 해외로 빼내간 영향으로 9월에 비해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9월보다 3억1000만달러 줄어든 25억달러였다.

올해 1∼10월 경상수지 흑자 누계는 227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72억달러)의 3배를 넘어섰다

이로써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한은이 정한 올해 목표치인 2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 수출입 차이를 나타내는 상품수지는 수입이 수출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흑자 규모가 29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9월에 비해 7억7000만달러 감소한 것이다.

여행수지는 유학 및 연수경비 지출 감소로 전월보다 9000만달러 줄어든 4억8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한편 외국인들은 10월에 주식과 채권 등을 팔아 모두 18억3000만달러를 해외로 송금했다. 이는 5월(31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또 국내 투자자의 해외 증권투자 규모는 9월 2억1000만달러에서 10월 5억8000만달러로 커졌다.

이에 따라 10월 증권투자 수지는 24억달러 적자를 보였다.

한은 정삼용(鄭三鎔) 국제수지팀장은 “상품수지 흑자 폭이 줄고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이 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다소 줄었다”며 “11월에도 20억달러대의 경상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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