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음악단체 5곳 휴대전화 다운로드 계약

  • 입력 2004년 11월 23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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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로 음악을 듣거나 PC에서 음악을 내려 받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 하는 온라인 음악 유료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LG텔레콤은 한국음악산업협회 등 5개 음악 단체와 ‘MP3폰 활성화 및 소비자 권리 보호와 음악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계약의 뼈대는 내년 7월 1일부터 MP3 휴대전화로 듣는 음악을 유료화하고 LG텔레콤이 음악단체에 100억원을 기부하는 것이다.

그동안 LG텔레콤이 MP3 휴대전화로 음악을 무제한 내려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강행하자 국내 음악단체들은 “이 서비스가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LG텔레콤측과 유료화를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이날 계약 체결로 이동통신사와 음악 단체의 갈등은 해결됐다. 하지만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 한다. 또 온라인 음악이 유료화하면 음악 유통시장은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무료로 음악을 듣고 있는 LG텔레콤 가입자들은 내년 7월부터 돈을 내고 MP3 음악을 들어야 한다.

SK텔레콤도 지금까지 음악을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앞으로 유료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한 달에 5000원만 내면 언제 어디서나 PC로 온라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악 서비스 ‘멜론’을 16일 시작했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뒤 월정액을 내면 인터넷 사이트에서 PC로 음악을 내려 받고, 이를 휴대전화와 MP3플레이어 등 다른 디지털 기기로 마음대로 옮겨 들을 수 있다.

KTF 가입자들도 지금은 MP3 휴대전화로 공짜 음악을 듣고 있지만 이르면 올해 12월부터 유료 사이트에 가입한 뒤 음악을 듣게 될 전망이다.

휴대전화로 음악을 듣는 서비스가 유료로 바뀌는 시기는 소리바다 벅스뮤직 등 온라인사이트가 유료로 본격 전환하는 때와 비슷하다. KTF는 온라인 음악사이트가 유료가 될 때 돈을 내고 음악을 듣는 사이트를 열 계획이다.

이동통신사들과 음악 단체들은 소비자들이 돈을 내고 음악을 듣는 대신 앞으로 온라인 음악시장의 성장으로 양질의 음악과 콘텐츠를 서비스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LG텔레콤과 5개 음악 단체는 가수와 연예인들을 동원한 MP3 휴대전화 마케팅과 미발표곡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동통신업체 MP3 음악 유료화 계획

서비스 방식유료화 계획
SK텔레콤음악포털 멜론16일부터 유료화 개시, 월정액 5000원으로 무제한 음악 다운로드.
KTF연말 음악포털 사이트 개설 예정.정액제 방식. 가격 미정.
LG텔레콤모든 인터넷 음악사이트에서 LG텔레콤 고객 인증만으로 자유롭게 다운로드.내년 7월 1일부터 유료화.
자료:각 이동통신사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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