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도 年 1조시대…옥션 거래금액 5년 만에 달성

  • 입력 2004년 11월 22일 18시 04분


코멘트
인터넷 쇼핑에도 조(兆) 단위 시대가 열렸다.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옥션(www.auction.co.kr)은 올해 거래금액이 21일자로 1조15억원을 기록해 1조원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전자상거래 업체의 연간 거래금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00년 옥션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4년 11개월 만이다.

옥션은 유료 서비스 첫 해인 2000년 1827억원의 거래실적을 올린 데 이어 2001년 3885억원, 2002년 4429억원, 2003년 7098억원으로 성장해 왔다.

이는 백화점 등 다른 유통 채널에 비해서도 매우 빠른 성장.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은 1979년 문을 연 뒤 20년 만인 1999년 거래금액 1조원을 넘어섰고, 홈쇼핑업계에서는 LG홈쇼핑이 사업 개시 후 6년 만인 2001년에 1조원을 달성했다.

부문별로는 가전제품이 전체 거래금액의 22.5%를 차지했으며 이어 의류 16.8%, 컴퓨터 13.7%, 스포츠 레저 8.5%, 신발 잡화 7.9% 등으로 나타났다.

수량으로는 의류제품이 단연 앞섰다. 올 들어 현재까지 약 930만벌의 옷이 팔렸다. 이는 옥션 전체 회원 약 1100만명 거의 모두가 1벌씩 옷을 구입한 셈. 신발 가방 등 잡화류(380만개), 출산 유아용품(280만개)이 뒤를 이었다.

또 여성이 중심인 다른 유통채널과 달리 남성 회원의 거래금액이 6100억원으로 여성들의 3900억원을 크게 앞섰다.

옥션은 올 한해 1000억원 이상의 수수료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옥션 이재현 사장은 “인터넷이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는 효율적인 유통채널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옥션이 단기간에 1조원 규모의 시장을 만든 것은 앞으로 인터넷 쇼핑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