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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17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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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야탑역지점(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기준 과장은 분당 테크노마트로 출근하는 날이 부쩍 많아졌다. 테크노마트에 입점해 있는 유망 중소기업들을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자금 스케줄 관리에서부터 송금, 외환관리 등 금융거래와 관련된 사항이면 무엇이든지 도와준다.
이 지점 이홍선 지점장은 “최근 송금방식과 외환관리법을 잘 몰라 애를 먹고 있던 한 중소 전자부품 업체를 성심껏 도와준 적이 있다”며 “다른 은행 거래업체였으나 이를 계기로 우리은행 고객이 됐다”고 귀띔했다.
▽우량 중소기업 유치경쟁=시중은행들이 우량 중소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선도은행(리딩뱅크)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외형을 키워야 하지만 그렇다고 부실이 생기면 안 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거래업체가 업무시간 이후에 문의나 거래요청을 해도 처리해 준다. 이 은행 야탑역지점 직원들은 거래기업의 애로사항을 상담하기 위해 휴일에 출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조흥은행 무역센터지점 김정구 차장은 “오래 거래한 우량 기업이 다른 업체를 소개해 주는 경우도 많아 거래처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투자계획도 꿰고 있어야=유망 중소업체의 투자 정보를 미리 확보하고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 컨설팅하는 것도 유망 중소기업을 유치하는 전략이라고 은행 관계자들은 말한다.
하나은행은 중국 쑤저우(蘇州)시 당국자들을 초청해 17일 서울 모 호텔에서 거래 중소기업들과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하나은행 글로벌뱅킹팀 권순철 차장은 “중국에 진출할 기업을 미리 찾아내 하나은행의 중국 점포와 거래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차장은 “올해 열린 몇 차례의 중국 투자설명회를 통해 현지 진출 중소업체들을 대출 고객으로 유치했다”고 말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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