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호박등 박과작물 美수출길 다시 열려

  • 입력 2004년 11월 12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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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동안 미국 수출이 금지되어 온 온 수박 등 박과작물의 수출길이 다시 열린다.

또 올해 4월 수입이 금지되었던 미국 캘리포니아 산 오렌지가 다시 들어오고, KT의 장비 자율조달도 조만간 가능해 진다.

외교통상부는 12일 '2004년도 제3차 한·미 통상현안 점검회의 개최 결과'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조태연 외교부 지역통상국장은 "미국이 한국산 수박, 호박, 오이, 참외 등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풀기로 함에 따라 91년부터 금지된 박과작물의 미국 수출이 재개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검역 문제로 수입을 금지한 캘리포니아 산 오렌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요구하는 검역 조치 수준을 미국이 확보한 결과 금수조치를 풀기로 했다"며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는 다시 수입이 될 것"이라고 조 국장은 말했다.

그는 또 "한·미 정부조달 양해록에서 KT를 삭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머지않아 KT가 미국에서 장비를 자율 조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2년 민영화 후에도 계속 정부조달기관으로 지정되어 온 KT는 그 동안 자율적인 장비조달을 못해 1600억 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어왔다"며 "현재 남은 캐나다와의 합의문제만 해결되면 KT는 전세계에서 장비를 자율 조달하고 손실을 회복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최근 로버트 죌릭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 토론회에서 '한국, 일본 중 한국과 더 먼저 FTA 협상을 하고 싶다'라는 뜻을 밝힐 정도로 미국은 한·미 FTA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승우기자 futuri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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