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만들어 300만원 입금하라”… 대출알선 사기 조심

  • 입력 2004년 11월 11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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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없어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없는 J씨(40)는 올해 8월 생활정보지에 난 광고를 보고 서울지역 대출알선업체인 H사에 전화를 걸었다.

담당자 K씨는 “은행에서 2000만원을 빌려주겠다”며 “거래실적이 필요하니 은행 계좌를 만들고 300만원을 입금하라”고 말했다.

J씨는 다음날 계좌를 만들어 친구에게서 빌린 300만원을 넣고 계좌번호 등을 K씨에게 알렸다. K씨는 다음날 돈을 인출해 도망쳤고 H사도 자취를 감췄다.

신용도가 낮은 사람에게 은행 등 금융회사의 대출을 받아 준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대출 알선 사기 피해가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올해 들어 현재까지 대출 알선을 미끼로 서민들의 돈을 가로챈 대출알선업체 65곳을 경찰과 검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통보 업체 수는 지난해(35곳)보다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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