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무비자로 中간다…“APEC 여행카드 소지자에 허용”

  • 입력 2004년 11월 11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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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인들이 비자(입국사증) 없이 중국에 입국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무역협회는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 여행카드’(ABTC·APEC Business Travel Card)를 가진 우리 기업 관계자들이 중국에 입국할 때 비자가 없어도 공항 내 전용창구를 통해 수속을 마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이는 중국이 9월 칠레에서 열린 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에서 ABTC 가맹국이 되면서 ABTC 소지자의 무비자 입국을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ABTC제도는 1997년 아시아 태평양지역 내 교역 활성화를 위해 기업인의 비자 장벽을 없애자는 취지로 한국 등 8개국 사이에 처음 만들어졌다.

현재 가맹국은 한국을 포함해 호주, 칠레, 홍콩,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브루나이, 일본, 페루,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13개국이며 중국이 가입함에 따라 14개국으로 늘어났다.

ABTC를 발급받은 기업인은 비자 없이 중국에서 1회 최장 60일간 체류할 수 있다.

한국 법무부는 △카드발급 신청일 전년도 기준으로 자본금 규모가 500억원 이상인 기업 △임직원 수가 1000명 이상인 기업 △외국투자유치 금액이 1000만달러 이상인 기업 △수출 또는 수입 실적이 500만달러 이상인 기업의 임원 및 해외업무 담당 직원에게 ABTC를 발급할 방침이다.

이 카드를 신청하려면 해당 기업이 전년도를 기준으로 ABTC 가맹국과 연간 10만달러 이상의 수출 또는 수입 실적이나 이들 국가에 대한 직접투자 실적이 있어야 한다. 신청 문의 02-6000-5484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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