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중국인의 날개로”… 2014년 매출 2조 목표

  • 입력 2004년 11월 9일 18시 19분


대한항공이 중국시장 매출을 2014년까지 2조원대로 끌어올려 세계 10대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내놓았다.

대한항공은 9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인천∼상하이 노선 취항 기념행사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향후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화물분야 세계 1위, 여객분야 세계 10위 달성을 위해 급성장하는 중국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올해 4000억원 수준인 중국 매출을 2조원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신규노선 개설 및 네트워크 구축 △중국 항공사와의 전략적 제휴 확대 △그룹 차원의 해외 물류 거점 육성 등에 나서기로 했다.

중국 노선의 경우 13개인 취항도시를 앞으로 10년간 32개로 늘려 중국 전역에 거미줄 같은 항공망을 갖출 계획이다.

중국 내 영업망 확충을 위해 중국 항공사와의 제휴를 강화하는 한편 국제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에 합류할 예정인 중국남방항공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중국을 그룹차원의 물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 아래 한진해운 ㈜한진 등 물류 계열사와 중국에 공동 지역본부를 운영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안도 마련했다.

대한항공의 중국 여객 수송량은 1995년 29만명에서 올해 147만명으로, 화물 수송량은 95년 7400t에서 올해 11만t으로 각각 늘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