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사업 청사진 만들자”…R&D두뇌 5천명 머리 맞댄다

  • 입력 2004년 11월 8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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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사내외 과학기술 두뇌들과 함께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동력 사업 모색에 나선다.

삼성은 9일부터 나흘간 경기 용인시 기흥읍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열리는 ‘제1회 삼성학회’에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로플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과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임형규 사장 등 50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 및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삼성학회는 삼성그룹 전자계열사가 각자 연구해 오던 주요 기술을 그룹 차원에서 공유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삼성 관계자는 “각 사별 전략사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자연스레 그룹 차원의 미래사업 청사진이 그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행사에서 로플린 총장은 ‘사이즈 매터스(Size matters)’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할 계획이다.

삼성은 보안상의 이유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양자물리학의 대가로 1998년 양자유체에 관한 ‘분수양자홀 효과’ 연구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로플린 총장의 강연에 삼성 안팎에서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임형규 사장은 ‘삼성전자의 성장과 미래 기술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삼성전자 기술개발 방향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박사급 연구 인력들이 △3D 애니메이션모델링 △비디오, 오디오 분석 및 코딩 △컬러분석 및 프로세싱 △스피치 사운드 이미지 언더스탠딩 등에 관해 2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번 행사에서 발표된 논문과 기술정보를 계열사의 연구 활동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우수논문을 선정해 논문집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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