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심심한’ 입… ‘삼삼한’ 야식

  • 입력 2004년 11월 8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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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길어지면 입이 심심해 군것질도 많아진다. 제과 식품 업체들로서는 군것질 야식 시장이 커진다는 의미다.

롯데제과의 최근 군것질 제품 컨셉트는 ‘그린’이다. 녹차 클로렐라 브로컬리 피망 메론 등을 소재로 ‘야채 크래커 V6’ ‘밀리치’ ‘팅클 메론 맛’ 등이 그것. ‘야채 크래커 V6’는 1979년 등장해 25년간 인기를 누려온 ‘야채 크래커’의 최신 버전이다. ‘칩스웰’과 ‘에어셀’은 초콜릿과 스낵에 공기주머니를 만들어 형태를 차별화했다.

해태제과의 ‘땅콩 그래’는 긴 겨울밤에 어울리는 비스킷. 땅콩 함량을 3%에서 5%로 높여 고소한 맛이 두 배 이상 높아졌고 쿠키 디자인이 고급스러워졌다. ‘상큼한 요것’은 상큼하고 깔끔한 요거트 맛이 일품. 또한 장(腸) 운동을 촉진시켜 주고, 장내의 유해균 성장을 억제하는 유산균이 mL당 1000만마리 이상 들어있는 아이스크림이다. 용기도 떠먹는 요구르트 제품을 선호하는 10, 20대 여성들의 취향을 반영하여 고급형 미니 컵 형태.

오리온 ‘고구맛’은 쿠키 위에 고구마 잼을 얹어 고구마 특유의 달콤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제품. 파이에 고구마를 원료로 하기는 처음이다. ‘스윙칩 Dip’은 감자칩을 진한 치즈 소스에 찍어 먹어 맛과 재미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풀무원의 각종 만두도 야식 등으로 좋은 먹거리.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찜만두는 물론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삭바삭한 군만두, 어른들이 좋아하는 보드라운 물만두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생가득 부추잡채 군만두’와 ‘생가득 김치 찜만두’를 선보였다.

‘생가득 부추잡채 군만두’는 부추로 깔끔한 맛을 내고 표고버섯 당근 양파 등의 야채와 갖은 양념을 한 잡채가 듬뿍 들어있어 담백하다. ‘생가득 김치 찜만두’는 잘 익은 포기김치의 푸짐한 속 맛을 느낄 수 있다.

동원 F&B도 ‘새참’이란 브랜드의 프리미엄급 만두 3종을 내놓았다. ‘새참 잡채 군만두’ ‘새참 물만두’ ‘새참 만두’ 등이 그것. 길거리에서 사 먹는 군밤을 상품화한 ‘군밤장수’는 당도가 높기로 유명한 중국 허베이(河北)성 부근 옌산산맥에서 나는 밤을 사용하여 만든 제품이다.

CJ㈜의 ‘렛츠 웰(Let's Well) 맛 밤’도 길거리 군밤을 소재로 했다. 밤 껍데기를 일일이 벗겨 내는 불편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설탕이나 식용유 등 인공 첨가물 없이 고당도의 밤을 선별해 화로에 직접 굽는 정통 방식으로 만들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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