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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3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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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전용로’로 변신=1일 개통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주상복합 현대슈퍼빌 단지 앞 ‘아쿠아아트 육교’는 단지와 우면산을 바로 이어준다. 현대슈퍼빌 시행사인 군인공제회가 공사비 55억원을 부담했다.
이 육교 후미에는 분수 장식이 곁들여진 ‘워터스크린’이 설치돼 예술성을 높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12월 개통하는 경기 용인시 죽전동 ‘동아고가차도’(길이 720m)는 분당∼수서 고속화도로와 이어진 신갈 방향 23호 도로를 따라가다 U턴이나 좌회전 없이 바로 반대편 동아솔레시티, 포스홈타운 단지 내부로 이어지는 ‘ㄱ’자형 고가도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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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상복합 타워팰리스 3차에는 올해 4월 입주에 맞춰 차도를 건너지 않고 단지에서 양재천 둑길로 직접 갈 수 있는 40m짜리 전용 육교가 세워졌다. 시행사인 삼성생명이 10억원을 들여 지은 뒤 강남구에 기부한 것. 앞서 2002년에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가 미도아파트 단지를 잇는 ‘센트럴 포인트 육교’를 건립한 바 있다. 이 역시 평지보다 높은 지대에 있는 아파트 주민들의 동선을 짧게 해주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시세에도 영향=지역주민들은 이런 시설들에 대해 아파트 주민이 지자체에 민원을 제기해 만들어진 것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육교나 고가도로는 지자체가 아파트 사업승인 조건으로 건설사에 짓게 하거나 사전 교통영향평가에 따라 계획되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이후 1년간 도곡동 일반아파트와 타워팰리스 2차의 가격은 평균 4%대 상승한 반면 전용 육교가 있는 타워팰리스 3차는 13.5% 올랐다. 또 이 기간 서초동 일반아파트가 1.4% 상승한 데 비해 현대슈퍼빌 64, 90평형은 각각 25%, 19% 상승했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대표는 “육교나 고가도로는 교통이나 환경 인프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앞으로 ‘조망권’처럼 시세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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