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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0월 13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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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영어 공용화(共用化)’ 작업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또 2005∼2007년에는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데 이어 2008년을 영어 공용화의 원년(元年)이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혁신활동 보고서나 제품 설명서 등 해외 법인과 공유하는 문서들을 14일부터 모두 영어로 작성하고 해외 현지법인에 보내는 e메일, 공문에도 모두 영어를 사용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사내(社內) 전산망을 영어 이용자가 사용하기 편하도록 환경을 바꾸고 LG전자의 본사와 해외 사업장에서 공통으로 적용되는 규정 등도 영어를 병용(竝用)하기로 했다. 임직원들이 영어 공용에 따른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영어 교육 및 영어능력 평가도 대폭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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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보고서 e메일 등을 영어로 작성하는 구체적 실무를 교육하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내 경영대학원(MBA) 과정 강의의 50% 이상을 영어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 영어 구사능력을 더욱 중시하기로 했다. 해외 법인의 임직원을 채용할 때에도 영어를 잘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뽑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 진급 평가 때 토익(TOEIC) 등 듣기 위주의 시험 대신 영어 구사능력을 더 중시하는 새로운 시험방식을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전자 HR부문장 김영기(金榮基) 부사장은 “세계 5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해외 법인과 한국 본사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영어 공용화를 본격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번 조치로 LG전자가 ‘글로벌 톱3’에 진입하는 시기가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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