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항 외국배 80% 안전점검 안받고 통과

  • 입력 2004년 10월 5일 18시 43분


코멘트
올해 상반기에 국내에 입항한 외국선박 10척 가운데 안전점검을 받은 것은 2척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알 카에다의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해양수산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국내 항만에 입항한 외국국적 선박 4650척 가운데 안전상태 등을 점검받은 선박은 18.6%인 865척에 그쳤다.

이는 2002년의 35.4%, 2003년의 31.4%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며 호주(83.8%) 러시아(80.8%) 일본(45.2%) 뉴질랜드(44.5%) 중국(35.1%) 등에 비해 낮은 수치다.

해양부 박영선(朴玲先) 해사기술담당관은 “부족한 인력으로 올해 7월 발효된 ‘국제선박과 항만의 보안에 관한 규칙’에 맞춰 국내선박이 외국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데 치중하느라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올해 말까지 안전 및 보안점검 선박 수를 전체의 35%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