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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9월 30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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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오토바이를 찾는 사람들이 줄면서 IMF 사태 이전 한해 30만대에 이르렀던 판매량이 현재 10만대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30일 효성기계공업과 대림자동차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 판매된 오토바이는 1999년 17만2000대에서 2000년 15만2000대, 2001년 14만4000대, 2002년 14만2000대 수준으로 계속 줄었다. 작년에는 10만7000대로 급감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판매 대수가 4만4000대 정도여서 연간 10만대를 넘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이런 부진은 오토바이 판매 증가의 일등공신이었던 배달 영업이 장기 경기침체와 함께 가라앉았기 때문. 또 자영업과 택배업종의 불황으로 신규 수요가 생기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효성기계공업 관계자는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진입이 금지되는 등 국내교통법규와 소음, 배기가스 등에 관한 규제 강화도 영향을 미쳤다"며 "이륜차가 위험하다며 단속만 하려는 정부 태도가 서운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시장의 5% 미만을 차지하는 고가의 수입 오토바이의 판매는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혼다의 경우 올해 1~8월 판매대수는 모두 1950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698대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900만원대 VT705 모델은 작년 37대에서 올해 94대로 늘어났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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